너 입에서 똥냄새 나!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식적'에 대해
안녕하세요 광덕안정입니다.
평소에 잘 체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고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시나요?
만성피로, 복부팽만감, 명치통증, 두통, 어지럼증, 구역감,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명치 근처에 가벼운 압박에도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위장에 문제가 있나 싶어 근처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이상소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답답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난치성 만성 위장병을 한의학적 소견으로 ‘식적’이라고 합니다. 이 증상이 방치되면, 통증으로 인해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체중이 빠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불안, 초조, 공황장애까지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요.
오늘은 ‘식적’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식적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식적이란 음식이 쌓여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속이 꽉 막혀있다’는 느낌이 자주 받게 됩니다.
- 소화가 잘 안된다
- 늘 체한 느낌이 든다
-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다
- 복부 팽만감이 있다
- 속이 울렁거리고 메슥거린다
- 트림이 나올 듯 나오지 않아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
- 신물이 자주 올라온다
- 소화제나 제산제 등의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
이런 분들의 배를 진찰하면 뱃속이 딱딱하게 뭉쳐있는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을 누르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식적 증상이 있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돌같이 딱딱한 것이 느껴져요, 골프공 같은 것이 돌아다니는 것 느낌이에요, 위가 딱딱한 느낌이에요, 충분히 마사지해줘도 풀리지 않아요’라고 증상을 호소하는데요.
이런 분들의 혀를 보면 설태, 백태, 황태가 가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입 냄새도 나고 혀가 건조하게 마르거나, 몸 전체의 말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배가 차고 손발이 찬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식곤증과 변비, 설사, 잦은방귀,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식적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식적은 왜 발생하나요?
식적은 위장의 외벽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위장 안쪽, 위장 점막이 아닌 위장 외벽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적을 식체와 헷갈려 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식체는 말 그대로 ‘체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위산이 부족하거나 횡경막이 긴장된 상태로, 명치가 막힌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진행하는 ‘식적’치료 방법은?
한의학에서 식적은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소화제는 식적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뿐 치료에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식적은 돌 같은 위장 점막이 탄력을 찾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하된 위장운동을 활성화하는 치료가 필요한데요.
이렇게 위장의 운동성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먹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식적으로 인한 증상들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적에 도움 되는 한약: 평위산, 양위탕, 반하사심탕, 청위단
오늘은 식적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식적이 만성질환이라 여겨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요. 쉽고 빠르게 낫는 질환은 아니지만, 한약을 통해 회복에 큰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