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갈라지고 백태가 생기는 증상, 소화기계 문제라고?
안녕하세요 광덕안정입니다.
우리 몸에서 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의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음식을 씹고, 맛을 보고, 발음을 하게 해주며,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까지 알려주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환자의 혀 상태, 설질과 설태를 통해 질병을 진찰하는 ‘설진’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진료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사람의 경우 혀가 분홍빛을 띠고 촉촉하며, 매끄러운 형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백태가 덮여있거나, 끈적한 거품이 있거나, 가뭄이 든 것처럼 갈라져 있는데요.
이것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순 없지만 신체 이상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혀 갈라짐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혀 갈라짐은 어떤 증상을 동반하나요?
혀의 표면이 마치 가뭄의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것을 ‘설열’, 또는 ‘균열설’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도처럼 군데군데 무늬가 생기듯 갈라지는 것을 ‘지도설’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설열은 민감성을 높여 따갑고 아픈 작열감을 증폭시킵니다. 또한, 갈라진 틈으로 이물질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혀 갈라짐은 왜 생기나요?
혀 통증과 함께 혀 갈라짐 증상이 있다면 ‘구강건조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는데요.
화병
화병의 두드러지는 증상으로는 ‘맥이 빠진다, 소화불량, 두통, 부종’ 등의 있습니다. 화병으로 인한 혀 갈라짐의 증상 아래와 같습니다.
- 쓴맛이나 쇠맛이 느껴진다.
- 혀가 아리다
- 백태가 많다
- 혀 가장자리에 치아자국이 울퉁불퉁하게 치흔이 있다.
- 혓바닥이 갈라진 지도설이 있다.
- 혀 통증과 구강작열감이 느껴진다
혀에서 나타나는 증상 이외에도 입이 써 입맛이 떨어지거나, 갈증이 지속되며 눈이 건조하거나, 배가 차고 다리가 시리거나, 불면증이나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혀가 아프다는 것은 내 힘들다고 말하는 몸의 신호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내 몸의 자동조절스위치가 고장 난 것이라 생각하면 쉬운데요.
화(火)가 위로 치솟게 되면, 허리나 무릎은 차가워져 무릎은 시큰거리고 가슴이나 얼굴 쪽으로는 열이 올라와 점막과 점막 사이의 윤활이 부족해지면서 구내염과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기능저하
만성적인 위장병으로 내원하는 분들의 혀를 보면 공통적으로 ‘백태 및 설태, 혀갈라짐, 입냄새’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경우 이를 닦아도 설태가 제거되지 않고, 특히 혀 가장자리에 치아 자국이 남은 ‘치흔’이 있습니다.
이는 소화기에 이상이 생기고 피로도가 높다는 신호입니다.
백태는 우리 몸 내장기관이 안 좋을 때 생기며,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많을수록 백태가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흑태 | 면역체계가 망가진 유형으로 전문적인 검사가 꼭 필요하다. |
백태 | 몸이 차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염, 역류성식도염, 복부가스 등의 증상을 보인다. |
황태 |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진행된 것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여성갱년기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듦에 따라 전신에 걸쳐 몸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피부와 모발이 푸석해지고 신체의 모든 점막이 건조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구강점막도 영향을 받아 구강건조증으로 인한 혀통증과 혀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50세 이상의 10%, 65세 이상의 30%가 겪는 흔한 증상이기도 하나, 극심한 입냄새와 함께 저작기능이 저하되고, 입안이 종일 화끈거리거나 쓰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구강호흡
호흡기능은 순환을 통해 얼굴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상열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이 역할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코막힘 혹은 습관으로 인해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인후염, 후두염, 편도선염과 같은 호흡계 염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혀갈라짐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혀는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지도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시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백태, 설태, 황태가 과하게 낀다면 근처 의료기관에 내원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